GUIDE

바로 지금, 오사카에 가야하는 이유

놓치면 다시 1년입니다.

editor_UJ

가장 팁을 드리자면, 오사카 엑스포가 끝나가는 지금이 바로 기회입니다.

낯설다고 하기엔 너무 편안하고, 익숙하다 느끼기엔 살짝 이국적인 도시.  오사카는 한국인들에게 ‘가장 합리적으로 해외여행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도시’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중 약 29%가량이 오사카를 선택한다고 합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일본 방문객이 478만명을 넘어선다는 점을 고려하면, 6개월 동안 무려 138만명의 한국인이 오사카를 찾은 셈입니다.

*오사카 도톤보리의 글리코 간판 ©pexels

누구나 한 번쯤 봤을 도톤보리의 ‘글리코상’처럼, 오사카는 일본 열도에서 가장 유쾌하고 친근한 도시로 그려집니다. 대규모 상업 도시의 특성이랄까요. 특유의 사투리인 ‘오사카벤’이 밈이 될 뿐만 아니라, 대뜸 총놀이를 하는 장난스러운 제스처조차도 너그럽게 받아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10월에서 12월 초까지 간사이 지방은 청명한 가을을 맞습니다. 여행자에게 가장 쾌적한 시기이자, 오사카의 매력이 극대화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길지 않은 두 달 남짓 동안 빈틈없이 오사카의 가을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가장 큰 팁을 드리자면, 오사카 엑스포가 끝나가는 지금이 바로 기회입니다.

 ©Pexels

10월: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로윈, 요도가와 불꽃축제

10월의 오사카는 15~23°C로 한국의 9월 기온과 유사합니다. 뜨거운 햇볕을 견딜 필요도, 두터운 패딩을 챙겨갈 필요도 없는 환상적인 날씨죠.

 ©Osaka Tickets, Universal Studio Japan

이 시기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은 온통 할로윈으로 물듭니다. 9월 5일부로 시작된 올해의 할로윈 축제는 11월 3일까지 펼쳐지며, 낮과 밤에 전혀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환한 시간에는 포켓몬·미니언 등 귀여움으로 무장한 캐릭터들이 할로윈 코스튬을 입고 등장합니다. 포켓몬과 함께하는 댄스배틀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 끌어당기죠. 그러나 해가 지는 순간 ‘호러 나이트’가 시작됩니다. 밝았던 거리를 좀비들이 점령하고, 오싹한 추격전이 거리를 가득 채웁니다. 단순히 어트랙션을 즐기는 것을 넘어, 할로윈과 호러를 진정으로 즐기는 마니아라면 결코 놓칠 수 없는 행사입니다.

 ©Magicla Trip

올해 오사카의 가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요도가와 불꽃축제’가 10월 18일 토요일에 개최된다는 사실입니다. 원래 8월 한여름에 열리는 이 행사는 오사카 엑스포로 인해 이례적으로 가을로 날짜를 옮겼습니다.

매년 약 45만명이 감상하는 오사카 최고의 불꽃놀이이자, 요도 강변에서 펼쳐지는 낭만적인 꿈. 조금만 준비한다면, 기모노 차림으로 불꽃을 올려다보며 청춘 영화 속 한 장면을 직접 살아볼 수도 있습니다.

©enjoy OSAKA KYOTO KOBE, pexels

11월: 본격적인 단풍철

11월 중순에 접어들면 본격적인 간사이의 단풍이 시작됩니다. 오사카성 일대는 더없이 훌륭한 ‘포토 스팟’으로 변모합니다. 웅장한 천수각을 밑에서 올려다보며 한번, 전망대에 올라 또 한번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죠.

‘먹방’을 즐기기에도 최적의 시기입니다. 서늘해진 날씨 덕에 번화가 인근 이자카야는 평소보다 더욱 붐빕니다.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안주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을 곁들이는 기쁨. 오코노미야키와 타코야키 같은 국민 간식부터 쿠시카츠·키츠네우동·부타만까지…일본 제일의 ‘먹잘알’ 도시인 만큼, 가을 별미도 두 손에 꼽기 힘들 정도로 넘쳐납니다.

©スルッとKANSAI

이에 더해, 오사카의 가장 큰 매력은 ‘확장성’입니다. 일본의 옛 수도인 교토뿐만 아니라 나라와 고베 같은 인기 소도시와도 맞닿아 있는 까닭입니다.

교토와 오사카의 거리는 불과 40~50km로, 신칸센이든 일반전철이든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숙소를 옯길 필요 없이 이동하지 않아도 당일치기로 훌쩍 다녀오기 최적의 조건이죠.

11월 중순이 되면 기요미즈데라·도후쿠지 등 교토 사찰의 단풍은 절정에 오릅니다. ‘철학의 길’을 가볍게 산책하며 계절감을 만끽할 수도 있습니다. 오사카의 활기찬 북적임과는 다른, 고요한 품위를 누릴 기회입니다.

*UH 스위트 난바 스테이션

난바역에서 만나는 여유, UH 스위트

오사카 북부의 중심은 우메다, 남부의 중심은 난바로 통합니다. 특히 난바역은 인근에 난바 파크스·타카시마야 백화점·도톤보리강 등 주요 랜드마크를 두고 있어 오사카 여행객들이 ‘방문할 수밖에 없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 번화함에서 살짝 벗어난 골목에, UH 스위트 난바 스테이션 1·2호점이 있습니다. 난바역 도보 10분 남짓한 거리에서 고요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 2인실은 물론 4~6인실 대형 객실까지 마련되어 있어 가족 여행부터 친구들과의 단체 휴가까지 두루 어울리는 공간입니다.

*UH 스위트 난바 스테이션 더 스파

특히 2호점 ‘더 스파’는 모든 객실에 프라이빗 자쿠지를 갖추고 있으며, 1층의 유럽식 브런치 카페 ‘사운즈 오브 애플(Sounds of APPLE)에서 특별한 조식을 제공합니다.

몇 번이고 방문해도, 결국 오사카

결국 오사카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볼거리 때문만은 아닙니다. 몇 번을 찾아도 늘 새로운 표정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편안함을 잃지 않는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겹겹이 쌓인 따뜻한 활기가 여행자에게 다시 돌아올 이유를 만들어 줍니다.

올 가을, 오사카는 그 매력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낼 예정입니다.